한 동안 아니 몇년을 영화 한편을 제대로 못본것 같다.
아이들과 아침저녁으로 전쟁을 치뤄대는 통에 삶이 바쁘다. 늘시간에 쪼들린다.
스마트폰으로 우연찮게 영화를 본다.
음~~ 제목에 끌린다.
시간여행자의 아내…
예전엔 참 영화 자주 봤는데…
난 무슨 영화를 봐도 재미가 있다.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다.
이번 영화도 재미있게 봤다.
책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책을 읽은이들은 영화가 너무 압축을 해놨다며 이런저런 평을 한다.
난 책을 읽지 않았다. 여운이 있는 영화다.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 헨리는 참 지지리 복도 없다. ㅎㅎㅎ
그 이유인 즉은
시간여행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다.
어디로 여행을 갈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일 치명적인 단점은 시간여행을 함과 동시에 나체가 되는 헨리!
늘 시간여행 후에는 옷을 찾아서 남의 집을 들어가서 옷을 훔쳐야하는 신세..
경찰에 잡히고, 치한 취급을 받으며 쫓기고…
터미네이터에서 아놀드슈왈츠제네거가 나체로 등장하듯이 짠~~ 하고 등장하는 헨리!!
그런 헨리를 어릴적 처음 만나서 사랑(?)에 빠진 클레어.
늘 헨리가 시간여행 오길 기다리며 숲에 옷과 신발을 두는 클레어.
어릴적 사고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는 장면에서 아들이 어머니를 많이 사랑한다는 대사…
많은 것들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돌아다닌다.
다른 시간여행들에서 나오는 것과는 달리
시간여행으로 절대 미래를 바꿀수 없는 점이 참 좋았다.
그냥 정해진 운명안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
클레어와 결혼 후 임신된 아이마져 아빠의 유전자를 닮아서 태아적부터 시간여행을 해버려서
유산되는 일이 잦아지자 클레어가 정관수술을 하고 어떻게 전개가 될까 했었는데..
음… ~~
미래의 딸이 나타나는 장면.. ㅎㅎㅎ
참 재미있었다.
헨리는 죽었지만 시간여행을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들…
클레어는 다시 찾아오는 헨리를 늘 기다린다. 늘 찾아오던 숲에 옷과 신발을 준비 해둔채..